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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 감상문] 김소월의 시집

malu 2011. 9. 21. 21:14

  유명한 서정시인 ‘진달래꽃’을 작성한 한국적 서정시의 대표적 시인이기도 하고, 평소 이런저런 강의와 특강, 그리고 국어를 공부하면서 많은 관심이 있던 김소월의 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을 보다가 김소월이란 시인의 사진을 보았는데 여태까지 살면서 몇 편 안되지만 접해본 김소월의 시는 대부분 여성적 어조로 노래하고 있었고, ‘김소월’이라는 이름도 여자에 어울릴 것이라 생각해서 당연히 나는 그 분이 여성일 줄 알았는데 남성이어서 아주 놀랐다.

시를 읽으면서 한 행마다 창의적으로 나타낸 표현들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문장, 어휘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글 으로써 나에게 그의 생각을 간접적이지만 현실감 있게 전달해 주었다. 예전에 나는 시 쓰기가 뭐가 어려워. 분량도 적은데 조금만 생각하면 되지 라고 철없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 시 창작에 관한 특강을 들어서 시를 써 보았는데 막상 시를 쓰려하니 자신의 마음을 시 속에 담아 독자에게 전달하기 힘든 어려움을 느껴서 김소월 시집에 들어있는 시에 대해 더욱 빠져 들고, 감탄할 수 있었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시는 ‘진달래꽃’ 이다. 왜냐하면 시에서 수미상관법과 뚜렷한 운율로 인해 느끼는 리듬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시를 가요를 통해 제일 처음 알게 되어서 마야의 진달래꽃 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며 들었을 때 무심코 참 멋지고, 아름다운 표현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지금 시로서 다시 접하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그 시절 지식이 부족해 모르고 있었던 함축적 의미와 표현법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자, 가슴 깊이 행 하나하나가 새겨졌다. 모든 구절, 모든 단어 하나하나가 주옥같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뽑자면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 부분에서 화자의 힘들었던 시간들이 떠올랐고, 그 슬픔에 대한 한이 몸소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김소월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김소월 시의 특징인 민요적 율격,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평소 시집을 잘 읽지 않았던 나에게 시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공부라 생각하지 않고 읽었고, 평소 하지 않던 시에 대해 스스로 해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국어 시간에 배운 표현법과 제재, 화자, 주제 찾는 것들을 직접 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재밌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시간을 내어 시집을 많이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