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계획서] 봉사 및 체험활동
고교 입시 단계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취지의 전형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대학 입학사정관 제도는 수능이라는 전국 단위의 시험이 추가로 고려될 수 있고 아직은 입학정원의 일부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고교 단계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선발인원의 100%가량을 이 제도로 뽑는다는 것입니다.
내신과 함께 면접 및 관찰 전형으로 설명되는 고교 단계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추구하는 정신은 학습계획서의 4가지 항목에 담겨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이에 따라 '1)지원동기 2)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3)봉사 및 체험활동 4)독서경험'의 4가지 사례 별로 분석하는 글을 싣습니다. <편집자>
◆ 봉사 및 체험활동 중 2가지 사례를 선택하여 그 활동 경험의 내용과 어떤 점이 가장 인상깊게 느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 (600자 이내)
<사례 1>
저는 3년 동안 학교 도서관 사서활동을 했습니다. 꾸준한 봉사활동 덕분에 차츰 책을 보는 눈이 길러져 나한테 맞는 수준의 책을 골라 읽게 되니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골라 끝까지 읽지 못하는 일이 없어졌고, 그 책으로 토론을 하면서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소설 뿐만 아니라 시나 기타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되어 안목을 넓히는 데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서캠프나 밤새워 책읽기 등 독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선후배들과의 우정을 쌓고, 선생님과의 친밀감도 높이게 되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경험과 습관들을 살려 꾸준히 독서에 힘쓸 것입니다. 진학 후에는 색소폰 연주로 합주 동아리에 들어가 봉사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주최한 '알파 리더십 캠프'에 참가했었는데 다양한 타입의 리더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타산지석'이란 말이 있듯이 좋은 점은 본받고, 나쁜 점은 반성하기도 하면서 리더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반장이 되어 최선을 다했을 때 저를 믿어주는 친구들을 보며 '성품의 리더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캠프 슬로건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
<사례 2>
(1)체험 활동 저는 올해 1년 동안 토론 동아리에 열심히 참가해 왔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해왔으나 봉사활동 점수제에 대하여 토론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찬성과 반대를 모두 준비하면서 진정한 봉사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성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이런 자발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점수제라는 제도가 필요하고 이 제도는 허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 활동은 논리력과 비판력을 키우면서도 사고력까지 키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봉사 활동 저는 금천지역아동센터라는 곳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동생이 없어 아이들을 돌보는데 익숙지 않던 저에게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주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끔 좀 더 쉽고 재밌는 방법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었고 제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시험에서 다 맞았다고 자랑하는 아이를 보면서 너무나 보람찼습니다. |
<사례 3>
1학년 때 청각장애 친구를 사귀면서 장애인에 관심을 가져 2학년 때 뇌병변을 앓는 같은 반 여학생 다현이의 도우미를 자청해 1년 내내 휠체어를 밀어주고 급식도 받아주었다. 여학생 장애우를 돕는다고 놀림도 받았으나 친구들을 설득하여 서로 친해지게 유도했다. 다른 반 장애학생인 민성이도 방학 중 매일 아침 7시 30분 방과후 수업에 데려다주었다. 몸이 불편해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민성이를 보며 좋은 환경에서도 투정부리는 나를 반성했다. 지금도 민성이를 도우면서 매달 성산동의 독거노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사회적 약자를 도울 생각이다. 오래전부터 변호사의 꿈을 키워왔기에 법조인의 일이 궁금하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수차례 재판을 방청하며 법정의 분위기와 법조인의 역할, 재판 내용을 노트에 기록했다. 검사와 변호사의 치밀한 논리에 감탄했고, 나라면 어떻게 판결할까 생각해보았다. 특히 학비와 어머니의 병원비를 구하려고 보이스 피싱을 한 중국인 학생의 재판을 보면서 법과 인정의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방청 후 마음이 따뜻한 법률가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가난한 외국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 변호사에게 감동받아 내 진로에 더욱 확신을 가졌다. |
<사례 4>
중증장애우들이 모여있는 한사랑 마을에 다녀왔다. 다리를 주물러드릴 때는 근육이 딱딱해서 잘 펴지지도 않는데 아플까봐 조마조마하며 주물러 주었다. 휠체어를 밀어주며 산책을 할 때에는 힘들었지만 어느 순간 언니가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땐 기뻤다. 간식을 먹여줄 때에는 자신보다 나이 어린 아이가 음식을 먹여주는 데 흘리는 모습까지 보여줘야 되는 언니 입장을 생각하니 그 언니가 안쓰러웠다. 내가 정상인으로 태어난 것과 당연시된 일상의 삶에 감사했다. 장애우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을 위해 내 삶의 일부도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 1 때 2박3일 동안 약 60km를 걷는 LWC에 참여하였다. 걷는 내내 땀이 흐르고 어깨는 빠질 지경이었다. 오염된 물을 맨발로 가로지르고, 폭우를 맞기도 하였다. 물도 한 조에 한 병이라 한모금으로 만족해야 했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서로 돕는 법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부모님의 빈자리와 하나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역경이 왔을 때 인내하며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힘든 일이 생길 때 이 체험을 생각하며 이겨내리라. [출처]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학습계획서 <3. 봉사 및 체험활동>|작성자 skyn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