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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대로 살자
[독서 감상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마이크 샌델 본문
요즘 태그 쓰기가 너무 귀찮다.
오랜만에 예전에 쓴 글들과 최근에 쓴 글들을 비교해 봤는데 언어 영역을 공부해 언어적 논리력이 증가해서 그런지 한층 성장 한 기분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왕유승
책 이름이 너무 강렬했다. 그냥 자기개발 서적도 아닌 것이 논리적으로 시간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우리들에게 말해줄 것 같았다. 그렇게 끌림에 이 책의 표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마이크 샌델 이라는 사람이 너무 익숙했다. 누구였지? 너무 이름이 낯익길래 검색해보니 저번에 읽었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강의를 진행했던 교수님이셨다. 이번에도 그 정의란 무엇인가 처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간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매우 가치 있다는 것쯤은 안다. 하지만 개념으로 남아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현실에 대해 알아가고, 돈에 그런 가치 있는 것들을 기회비용으로 밀어 내는 경우가 극단적이게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오고, 실생활에서도 찾아보면 수두룩하다는 건 인정해야 한다. 실생활의 쉬운 예로 보면 현재 고등학생인 내가 봤을 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직장이 아니더라도 페이를 좋게 받으려고 공부를 하고 있다. 대학생이 되면 취업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와 더 심해지고, 나이가 들수록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서 그런 일들이 더 잦아진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시간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버리지 말자.’는 흔한 문장 보다 강렬하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왜 중시해야 하고, 그것이 얼마나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해 말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이 책은 가족, 교육 환경 같은 전통적 가치까지 파고든 물질주의, 시장 지상주의를 치밀한 논리로 파헤쳐 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인센티브에 대한 파트는 다른 파트 보다 학교생활의 인센티브를 첫 예로 들고 있어서 더 잘 이해 됬던 것 같다. 책에서 학점을 받을 때 마다 상금을 받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라고 질문하고 있다. 사실 이런 일들이 미국뿐만 아니라 가까이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똑같이 등록금을 내지만 공부를 잘 하면 차별대우를 받는다. 예를 들어 전국연합 시험에서 결과에 따라 등수별로 몇 등까지는 돈을 준다던지, ‘정독실’ 이라는 자습을 좋은 책상에서 따로 하는 것도 표면적으로는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 ‘성적’ 이라는 잣대에 관하여 차별대우 받는 것이다. 나는 이런 현상에 대해 글쓴이에 동의한다. 사실 같은 돈을 내고 다른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보수주의자들이 공정성에 관하여 반박할 수 있지만 자본주의에서 ‘능력’에 따라 다른 보상을 받는 것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함으로써 우리들은 경쟁의식을 느껴 전체 상위 학생의 평균 점수가 입학 초보다 상승하여 학업성취, 수업 태도도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의 가치의 경계는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선물을 예로 들어 같은 돈을 가지고, 선물을 사서 주느냐, 현금으로 주느냐에 대해 선물을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다르다. 요즘 선물조차도 상품화 되어 물질적으로 부담이 될 때가 종종 있는데 선물에 아직까지 이런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남아 있다는 것에 다행스러움을 느낀다.
앞에 든 예를 제외하고도 요즘 기업과 사람들의 만족도를 분화하여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건 얼마 저건 얼마 하면서 정을 느낄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정이 없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돈은 가치 있다. 사실 돈은 가치 있으라고 만든 건데 가치가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의 애매모호한 경계면을 함몰시키지 않고, 도덕적 시민적 재화가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 남아 정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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