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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대로 살자
[독서 감상문] 죽은 시인의 사회 본문
‘죽은 시인의 사회’를 읽고
왕유승
나는 이 책을 읽고 처음으로 책으로 인해 전율을 느꼈다. 문체, 이야기의 전개 과정 등의 여러 가지 작가의 아름다운 표현법도 하나의 이유가 되기도 하겠지만 그것들보다는 이야기의 컨텐츠인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학벌’, 세계에서 최고라고 칭할 만할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 때문에 일어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에 초점을 두고 현재 대한민국 실상과 비슷한 195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책은 대한민국 학생인 나에게 많은 공감을 주었고, 그 때문에 한걸음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펴자마자 책의 주제를 알 수 있었다. 배경이 너무 익숙했었다. ‘웰튼 아카데미’ 라는 명문교 아래에서 눈에 띄는 교복 가슴에 주렁주렁 휘장을 단 니일, 부모님에게서 느껴지는 냉랭한 분위기에서부터 말이다. 책을 읽은 의도를 생각 한다면 책의 주제를 빨리 알았다는 점은 아주 기쁜 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모습들을 보고 명문대에 대해 집착을 갖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 중의 한명이 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함과 , 이런 학력이 중요시 되는 사회에 길들여 진 것 같아 씁쓸했다.
해외 문학을 읽으면서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해외에는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 같다. 어쩌면 우리나라만 폐쇄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일부러 성에 대한 교육을 일찍부터 시키지 않고, 안 좋은 성 문화를 만들어서 성에 대한 반감을 갖게 하는 것이 오히려 성 범죄가 늘어나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한 달 전 “범죄자의 인격”을 주제로 하여 독서토론을 하였는데 이 요인을 제대로 생각 해내지 못하여 제시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 책에서 해외의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 알 수 있었다. 미국은 고등학생이 3시 정도가 되면 집에 가고, 우리나라처럼 학원을 다니지도 않고, 방과 후에도 PC방과 같은 컴퓨터를 하지 않고 스케이트를 타는 것과 같은 건전한 활동을 하기에 많이 부러웠는데 1950년도에는 이 미국에도 엄청난 교육열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 대해 칭찬을 하면서 이 제도를 미국에서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게 도입한다고 하면 실제 이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인물들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게 될 것이고 그 사람들의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고안한다고 해도 그런 생각이 나올지 의문이다.
마지막 비극적 결말은 의외였다. 내가 예상 하고 바라던 결말은 키팅 선생님이 “교육제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라고 외치고 그 뒤에 학생들이 지지하는 것을 상상하거나 조용히 뒤에서 키팅 선생님이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것, 또는 그와 비슷한 행복한 결말이었는데 이런 비극적 결말이 나와 작가가 생각한 의도가 나에게 잘 전달되기는 했지만 “키팅 같은 좋은 선생님이 감옥에 들어간다.” 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 이제야 드는 생각이지만 키팅이 왜 선장이라고 부르라 했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이런 명문교의 상황을 알고, 부모들의 꼭두각시로 살아가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자유라는 것을 알려주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학생들을 선두에서 이끌어 준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니일이 아버지의 꼭두각시로 살아가면서 연극을 하겠다고 처음 다짐했을 때의 기분이 공감이 간다. 그래도 아버지에게 연극을 한다는 것을 들켰을 때 묵묵하게 자신의 뜻을 굽히고 있지 말고 자신감 있게 나는 연극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실하게 표시했으면 조금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마지막 부분에서 설명으로 아버지의 표정을 묘사하며 “네 생각이 옳다고 판단한다면 확신을 가지고 주장해 보아라.” 라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서 니일은 아버지가 그 때에 용기를 내었더라면 허락 해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였다. 니일이 이 부분에서 “저는 꼭 연극을 하고 싶습니다.” 라는 한마디만 하거나 아니면 짧은 문장이라도 확신에 찬 눈빛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면 니일은 자살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에 따른 도미노 같이 일어난 키팅이 교편을 놓는 일, 카멜론이 현실적인 생각을 한 것 등과 같은 것들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많은 미래를 결정짓는 한마디를 하지 못한 니일에게 약간의 실망과 안타까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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