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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앵무새 죽이기 본문

2009~2014/독서

[독서 감상문] 앵무새 죽이기

malu 2011. 8. 15. 22:03

앵무새 죽이기를 읽고

왕유승

배경이 대공황 직후인 제 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제 2차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이 교과 시험 범위에 나와서 배경을 이해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험을 준비할 때는 교과서적인 딱딱한 문장들을 보다가 이렇게 소설으로 접하게 되니 그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상황의 비참함과 안타까움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또, 앵무새 죽이기 라는 제목이 흥미로웠다. 앵무새 죽이기 라는 제목을 보고 나서 실제로 앵무새를 죽이는 내용과 함께 동물 보호에 관한 내용이 나올 줄 알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제목이 앵무새 죽이기인지에 대한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그 궁금증이 풀렸다. 그 궁금증을 풀면서 국어시간에 배운 비유법들, 돌려 말하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먼저 앵무새에 관한 내용이 나오지 않길래 어떤 사물을 비유한 표현인 것 같아서 앵무새에 대한 특징을 생각해 보았고, 앵무새는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는데 죽인다는 생각과 다음과 같은 대목에서 비로소 앵무새 죽이기 라는 것의 뜻이 인종차별주의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무엇을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지.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거야.”

지금은 대부분 노예제도 사라지고, 복지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나라들도 있는데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은 대부분 노예제도 사라지고, 복지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나라들도 있는데 아직까지도 인종차별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백인들은 왜 흑인을 무시하는 걸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이기주의적’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영토를 빼앗기 위해 다른 인종의 국가를 침략하고, 죽이고, 흑인이 백인의 노예였던 것에 대한 중세시대의 관습인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유색인종들도 사람이고, 하나의 인격체인데 지금도 차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종종 듣는 예전의 차별을 들으면 너무 잔인하고 악랄하다. 약하다고 짓밟고, 무시하고, 모습이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비인간 적인 행위이다.

부 래들리는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인데 불쌍하게 외출도 안하고 살고 있었다. 마을사람들도 아마 부 래들 리가 착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않을까? 사회속에서 묻혀 지내는 이런 사람들을 볼 때면 가슴이 아프다.

애티커스는 멋진 아버지인 것 같다. 흑인을 변호한다는 이유로 욕을 먹지만 이런 인종차별에 굴하지 않고, 흑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비록 재판에 졌지만 노력했다는 이유만으로 존경하고 싶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현재처럼 인종차별이 점점 줄어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 이런 아버지 밑에서 자란 스카웃도 아버지의 영향 때문에 인종차별에 대한 관점이 사람들과 다른 것 같다.

당당한 아버지가 되려 노력하는 아버지 애티커스, 낙천적인 이웃 머디 아줌마, 개 구쟁이 친구 딜, 젬과 스카웃의 또다른 가족 칼퍼니아, 가난하지만 살기 위해 노력하는 메이컴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은 나에게 많은 감동을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