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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본문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왕유승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이라니! 그런 날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잖아 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지만 비유적으로든 어떻게든 생각해봐도 그 의미를 추측할 수 없었다. 읽으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알 수 있었다.
내용은 이랬다. 도살꾼 아버지를 둔 한 아이가 ‘핑키’라는 돼지를 선물로 받는다. 그 돼지를 키우면서 돼지에게 애정을 가지고 놀아주고, 추억들을 쌓게 되는데, 나중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는 날이 와서 그 ‘핑키’라는 돼지를 죽이게 되는 이야기다.
글쓴이가 핑키를 처음 만났던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처음으로 소중한 무언가를 가졌을 때가 생각났다. 큐브가 제일 처음 소중하게 생각했던 물건이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6학년 시절 시작한 큐브는 나와의거리 1m 를 언제나 넘지 않았고, 매일매일 몇 시간씩이고 손에 들며 풀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많이 만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삼가하게 되었다. 큐브가 핑키처럼 살아있는 생물이었다면 좀 더 관심이 갔을지 의문이 든다.
중간 중간에 아버지가 도살꾼으로서 차별을 받거나 사회적인 불평등을 받는 부분들도 많이 나왔다. 귀천의식을 버려야 한다고도 실감했다. 조선시대에는 돼지 잡는 사람을 백정이라고 천민보다도 더 천하게 취급했다고 한다.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라는 것은 도덕책에서만 나오는 이야기였다. 이런 귀천의식이 멤도는 사회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까? 글쓴이가 도살꾼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가장 궁금한 건 테너 아저씨가 왜 글쓴이에게 돼지를 선물해 주었느냐 이다. 왜 글쓴이에게 돼지를 선물해 주었을까. 아빠가 돼지 잡는 일을 하는 것을 충분히 고려했다면 핑키가 죽을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테너 아저씨는 모르고 있었던 걸까? 사실 아버지가 다른 직업이었더라면 환경이 안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돼지를 도살하는 생각은 잘 떠오르지도 않았거나 글쓴이의 순수함을 지켜주자는 의도로 이런 일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지만 아버지에게 ‘핑키’는 아들에게 아무리 소중한 존재라 하더라도 매일 도살하는 돼지와 다를 바 없이 보이는 것을 뻔히 알면서 돼지를 선물로 준 것은 잘못 한 것 같다. 처음에 아버지가 잠시 말렸던 것도 결말을 잠시나마 예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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