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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4/독서

[독후 감상문] 닥치고 정치

malu 2011. 11. 18. 18:58

와... 오랜만의 제대로 된 글이다. 이제 고1이 되면 학교생활만 열심히 하겠지 이런저런 활동들이 다 끝나고.. 

‘닥치고 정치’를 읽고

왕유승

구성적인 면에서 대화형식으로 책을 이끌어 나가는 점이 인상깊었다. 전에 창작 글쓰기 특강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아마 ‘대화는 글인가’ 라는 주제였지 싶은데 대화가 글이 맞냐 아니냐 라는 점을 두고 논란을 두고 있었다. 그 강의를 듣고 나의 대화창을 보며 ‘이게 글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고 대화도 실제로 글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아주 충격적이었다. 책의 제목부터 ‘닥치고’ 정치이고, 책 뒤에 쓰여 있는 말, 서문, 내용 거의 모든 내용 안에 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욕을 써서 약간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욕을 통해 지식인으로서 유식해 보이는 정치인들이라는 개념을 벗어나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와 책에 대해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을 펼쳐 보자, MB정부가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었고, 우리가 흔히 듣는 유명 정치인에 대한 평가, 좌와 우의 차이 등 내가 모르고 있었던 것들이 많았다. 사실 대중에 이끌려 정치인들은 나쁘다. 저게 정치냐 하고 같이 욕하기도 하지만 실제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고, 어떤 상황이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방안도 모르고 욕할 때가 많았는데, 알지도 못하는 놈이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에 대한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이런 사례에 적용하지 못했던 점이 부끄러웠고, 앞으로 나의 정치적 측면에서의 무지를 조금이나마 보충하기 위해 신문을 자주 보고, 앞으로 일어나는 정치적 문제점에 대해 알고 넘어가자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의 김어준.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얼핏 들어본 것 같다. 뒤편에 그의 ‘나꼼수’ 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열의, 열정이 나와있다. 요즘 한참 대세인 개콘의 ‘사마귀 유치원’, 사회지도자층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을 자주 접하게 됬는데 주인공이 권력, 힘에 짓눌려 안타까운 생활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항상 ‘실제로도 저렇겠지’ 라는 생각과 안타까움이 들었다. 가끔 그 권력을 이기는 상황도 있는데 실제 뉴스와 비교해봐서 드라마 속에서만 가능한 상황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인물로서 권력에 맞대응 하는 이 김어준 이라는 사람은 그런 사고방식에 대해 한줄기 희망을 내뿜어 주었고, 그의 도전정신 또한 본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