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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문]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 본문

2009~2014/독서

[독서 감상문]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

malu 2011. 10. 20. 21:38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왕유승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접해서인지 이 책이 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의 생각을 깨버린 이 책은 충격이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오존층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또는 얼핏 들은 적이 있는 해외에서 전쟁을 통해 기후를 조절하는 현상 때문이다. 라고 답했을 것이다. 그런 나에게 지구 온난화는 인간의 활동과는 거의 무관한, 자연적인 기후 변동 현상이라고 과학적 근거를 들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수면 상승, 가뭄과 기근, 이상기후, 한랭화 등의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일어나고 있어서 걱정하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두려움들 이라며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과학을 많이 믿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교과서를 통해 학습하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은 ‘절대진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현존하는, 현존했던 수많은 과학적 이론 중에서도 많은 부분들이 고쳐졌고, 앞으로도 더 고쳐질 이론이 생길지도 모를 따름이다. 그 유명한 상대성 이론도 ‘타키온’이란 빛보다 빠른 물질이 있을 수도 있다는 가설에 휘청거리고 있다. 물새 모니터링 때 배운 점이기도 한 ‘과학을 믿지 마라’ 라는 문장을 다시 머리에 새길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 또한 하나의 가설이다. 일반적 상식이던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인간이다”라는 것도 믿을 수 없지만 이런 가설들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한편으로는 인간으로 인해 나타나는 중요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인간들이 생각하게끔 하여 발전하게 해준다. 사실 이 글쓴이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는 일반적 상식을 통해 대체에너지 개발 등의 방안을 생각해서 자원고갈이라는 다른 문제점을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더 심각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또 많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교양서적 중 약간의 전문성이 있는 것들은 모르는 용어들이 많아서 읽기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는데 이 책은 뒷부분에 용어 해설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책을 거의 다 읽고 나서 그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간에 놓쳤던 단어들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